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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16번 환자는 병원에만 있었다?…동선 정보 '깜깜'

입력 2020-02-05 16:01

접촉자 306명 대부분 병원 관계자…일상 접촉자·방문지 공개 안 돼 시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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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306명 대부분 병원 관계자…일상 접촉자·방문지 공개 안 돼 시민 불안

신종코로나 16번 환자는 병원에만 있었다?…동선 정보 '깜깜'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환자에 이어 딸까지 18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동선이나 접촉자 등 명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1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306명이라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19명, 21세기병원 272명, 가족·친지 등 15명이다.

공개된 이동 경로를 보면 이 환자는 1월 25일 자차로 나주에 있는 친정을 방문하고 오후 8시에 돌아와 26일에는 종일 집에 머물렀다.

1월 27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월 4일까지는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에 있었다는 정보밖에 공개되지 않았다.

고열 등 증상을 보였더라도 방문지가 병원밖에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교통수단이나 방문지가 시간대별로 확진자 이동 경로가 공개된 전례와 비교해도 구체성이 떨어진다.

더욱이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된 이달 3일까지 16일간 격리되지 않았다.

귀국행 비행기에 승무원 6명, 승객 166명이 동승했고 무안 공항으로 귀국했다.

이 환자는 27일 첫 병원 진료 과정에서 태국 공항 출국장에서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과 접촉했다는 말을 했고 당시 21세기 병원 측은 전남대병원으로 전원(轉院)하면서 변종 코로라바이러스 폐렴이 의심된다는 진료의뢰서를 써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자, 방문지 정보에 목마른 시민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16번째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의 거주지, 그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 학원 등과 관련한 소문과 낭설도 확산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의료진의 자녀랑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학원에서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말도 들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SNS가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병원을 제외한 일상 접촉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추정에는 공감한다"며 "아직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접촉자만 알려졌지만, 조사를 진행하면서 추가로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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