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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스크 쓴 문 대통령…"방역하는 분들 과로 걱정된다"

입력 2020-02-05 14:57

박원순 서울시장도 동행…"학습효과로 메르스 때보다 훨씬 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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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도 동행…"학습효과로 메르스 때보다 훨씬 잘 대응"

다시 마스크 쓴 문 대통령…"방역하는 분들 과로 걱정된다"

"늘 제가 마음 아프고 조마조마한 게 정말 얼마 안 되는 인력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는데 계속 감당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보건소를 방문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신종코로나 확산 국면에서 의료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 28일 국립중앙의료원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최일선 현장을 방문해 정부의 대응 의지를 재차 강조하는 동시에 격무에 시달리는 현장 인력의 사기를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방위복 차림의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건소에 도착하자마자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당시처럼 악수를 생략한 채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썼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도 문 대통령과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김경희 보건소장으로부터 지역 방역 대책 등을 먼저 보고받았다.

서울시 보건소 중 이곳에서 유일하게 음압시설을 갖춘 별도의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이에 관심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중앙정부가 1억원씩 지원해 전국에 설치하기로 했는데 성동구는 그 전에 자체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성동구 보건소가 가장 모범이 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을 과도한 불안에서 벗어나게 하는 역할도 지역사회 보건소가 하는데 성동구 보건소는 그 역할을 아주 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신종코로나 사태에 대비하는 인력들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하루아침에 끝날 것 같으면 지금 인력으로 고생하면 되는데,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어 장기적인 인력 수급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면서 "감염 방지도 중요하지만 방역활동을 하는 분들이 먼저 과로로 쓰러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휴면 상태인 간호사들을 모집해서 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고, 김 소장은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성동구 관내에 한양대가 있는 만큼 개강을 앞두고 한국에 오는 중국인 유학생 등의 종합적 관리가 이뤄지는지도 확인했다.

박 시장은 "대학 총장들 회의를 소집해서 구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비교할 때 대응이 잘 되고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박 시장은 "학습효과가 있어서 메르스 사태 당시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메르스 사태 때는 질병관리본부(질본)와 소통이 안 되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으나, 이번에는 질본이 확진자 동선 등을 공개하면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조사하게 된다"며 대응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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