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한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허위 정보도 또 퍼졌습니다. 병원에 문의 전화가 폭주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저녁, 인천 지역의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나왔다며, 해당 병원에 가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비슷한 시간, 김포 지역 맘카페에도 이 병원을 가지 말라는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다음 날 이 병원엔 확진자가 나온 게 맞냐는 문의전화가 폭주했습니다.
[박재성/해당 병원 법무팀장 : 확진 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다 보니까 다른 예약환자들도 통화가 거의 어려웠고. 이게 도대체 뭔지 비상회의를 할 정도로. 지금 병상 가동률도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는데.]
병원에서 해당 카페를 확인했지만 글은 이미 삭제된 뒤였습니다.
이 병원에선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는 없었고,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세 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피해를 당한 병원은 어제(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자료를 받아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를 추적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잘못된 사실을 적은 또다른 글이 있는지도 확인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