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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향한 '삼성 합병의혹' 수사…최지성 옛 미전실장 첫 소환

입력 2020-02-04 10:53 수정 2020-02-04 11:35

올해 들어 그룹 수뇌부 잇따라 조사…이재용 소환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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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그룹 수뇌부 잇따라 조사…이재용 소환 이어질 듯

정점 향한 '삼성 합병의혹' 수사…최지성 옛 미전실장 첫 소환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지성(69) 옛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4일 오전 최 전 실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다. 최 전 실장이 삼성 합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오른 최 전 실장은 이건희 회장 시절인 2012년부터 미전실장을 맡아 5년 동안 미전실을 이끌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퇴사하기 전까지 그는 삼성그룹의 '2인자'로 불렸을 정도로 그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다.

검찰은 최 전 실장이 미전실장으로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지휘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이날 장충기(66) 전 미전실 차장(사장)도 재차 불러 조사했다. 장 전 차장은 최 전 실장을 보좌하며 미전실을 이끌었던 핵심 간부다. 그는 지난달 20일과 29일에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올해 들어 김신(63)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 간부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합병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과거 삼성그룹 내 2인자로 꼽혔던 최 전 실장까지 소환되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직전에 발생한 삼성물산 회사 가치의 비정상적 하락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계획된 일이라고 의심한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진행하면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적용된 합병 비율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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