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수진 "난 사법농단 피해자 맞다…개혁 저지하는 쪽이 억지"

입력 2020-02-03 10:08

블랙리스트 불포함 보도 반박…"비방 심해 비례대표로 가야 하나 생각"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블랙리스트 불포함 보도 반박…"비방 심해 비례대표로 가야 하나 생각"

이수진 "난 사법농단 피해자 맞다…개혁 저지하는 쪽이 억지"

더불어민주당 인재로 영입된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3일 '양승태 대법원'의 판사 블랙리스트 문건에 자신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 "제가 사법개혁, 검찰개혁 의지를 보여 이를 저지하는 분들이 현재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장판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저는 당연히 사법농단 피해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부장판사는 지난달 27일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이수진이라는 이름 앞에 '물의 야기 판사'라는 이름이 붙었다"며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무분담과 인사 평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블랙리스트 판사'가 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근 이 전 부장판사가 물의 야기 판사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단 사실이 드러나며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장판사는 "제가 대법원에 있으면서 법관인사제도모임 활동을 하면서 상고법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 비판 공개토론회를 열겠다고 했다"며 "이를 막아달란 요구에 할 수 없다고 하니까 유일하게 저만 의사에 반해서 전보 발령이 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블랙리스트 판사 명단에 있던 여러 법관이 다 공소장 피해자로 기재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피해자가 아닌 건 절대 아니다"며 "공소 제기를 하는 것은 검찰 재량이다. 법관들은 당연히 사무분담이나 인사 평정에서 피해를 본 피해자다. 저 또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물의 야기 법관 문건에 이름이 있는지 확인을 해보았냐'는 질문엔 "당연히 저는 피해자로, 피해자로서 진술했기 때문에 그 블랙리스트에 저를 넣고 안 넣고는 상관이 없고 그건 검찰 마음"이라며 "사법농단 세력은 당연히 피해자들이 아니라고 지금 당연히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부장판사는 "정말 씩씩하게 지역구를 가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비방이 커지니까 지금은 비례라도 가야 하나 생각을 하긴 한다"며 "아직 결정은 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기사는 봤는데 당에서 어떤 결정을 한 건 아닌 것 같다"며 "어느 지역구라도 지역에 계시는 소외된 분들이나 약자분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지역구든 괜찮은 것 같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