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시가 경기에 나오면 이번엔 또 어떤 골을 넣을까 기대하게 되죠. 많은 골을 넣는 것도 놀라운데 메시는 늘 기상천외한 볼거리로 팬들을 즐겁게 합니다. 오늘(31일)은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500승을 쌓아 올린 기록도 세웠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바르셀로나 5:0 레가네스|스페인 국왕컵 16강 >
메시를 바라보는 수비수만 여섯 명, 촘촘한 벽을 뚫고 기어코 넣은 골.
메시가 하니 쉬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행운도 따랐습니다.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려고 찬 공이 메시 다리 사이에 낀 겁니다.
침착하게 떨군 공을 그대로 때린 슛은 상대 발에 맞고 튀어 올라 골대 안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다음 골은 좀 더 메시다웠습니다.
골문 앞에서 패스를 받고는 순간 가속도를 높여 치고 나가더니 골키퍼마저 제쳤습니다.
마지막 수비수가 몸을 던져봤지만 공은 골문 위쪽,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위치로 날아갔습니다.
메시는 이렇게 기발한 골들로 바르셀로나의 5대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사실, 이날 터진 다섯 골 모두가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전반 4분 첫 골은 수비를 흔든 메시의 침투패스에서 이어졌고 전반 26분 터진 추가 골에서 코너킥으로 도움을 올린 선수도 메시입니다.
팀의 네 번째 골 역시 수비를 맞고 튕겨 나온 메시의 슛을 아르투르가 마무리했습니다.
직접 골만 넣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패스로 묘기 같은 드리블로 바르셀로나의 골 과정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메시.
그래서 메시가 뛰는 바르셀로나는 좀처럼 지지 않습니다.
이번이 딱 500번째 승리였는데, 16년 동안 메시가 뛴 710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의 승률은 70%도 넘습니다.
그동안 메시는 리그 최다인 622골을 넣었는데 경기당 0.9골을 넣은 셈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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