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분노의 폭풍 트윗, 또 올라왔습니다. 상원의 탄핵심판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을 향해서입니다. 볼턴의 많은 판단 착오가 있었다면서 그 조언을 들었으면 6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몇 년 전 유엔대사 자리 뿐만 아니라 어떤 자리도 인준받을 수 없었던 사람" 이라는 말로 트윗을 시작했습니다.
실명을 쓰지는 않았지만 볼턴 전 보좌관을 정조준한 것입니다.
이어 "다른 사람의 만류에도 자리를 줬는데,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는 등 판단 착오를 많이 해 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더라면 세계는 6차 대전을 치르고 있을 것"이라며 "나가자마자 형편없고 사실이 아닌 책을 쓰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긴 회고록 출간을 예고하자 특유의 폭풍 트윗으로 불쾌감을 표출한 것입니다.
회고록과 맞물려 불턴 전 보좌관의 증인채택 여부가 탄핵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어가 일주일 넘게 심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민주당은 제정신이 아닌 사기와 마녀사냥, 당파적 선동에 사로잡혀 있어요.]
앞서 뉴욕타임스는 다음달 나올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혐의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직접 연계했다는 내용이 기술됐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이 회고록에 중대한 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보여 그대로 출간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볼턴 전 보좌관 측에 보냈다"고 CNN이 전했습니다.
양측의 정면 충돌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