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모님 선물을 사러 금은방에 왔다던 사람이 살펴보던 목걸이를 가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비슷한 일이 잇따르지만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금은방으로 들어옵니다.
팔짱을 낀 채 둘러보다 목걸이를 건네받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는 듯하더니, 그대로 가지고 달아납니다.
[김명준/금은방 주인 : 10대 후반, 20대 초반? 스무 살 정도 돼 보이는 거 같아. '엄마 선물 사 준다'고 '한번 만져본다' 그러더니.]
훔쳐간 목걸이 가격은 100만 원 정도입니다.
경찰(동작경찰서)은 달아난 남성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강서구 한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훔친 10대 2명을 붙잡았습니다.
똑같은 수법이었습니다.
대부분 금은방은 보안을 위해 이렇게 디귿자 구조로 돼 있습니다.
범인들은 이 점을 이용해 귀금속을 보여달라고 한 다음, 주인이 빠져나오는 틈을 타 도망가는 겁니다.
[김명준/금은방 주인 : 구조를 바꿀 순 없는 거죠. 이건 손님이 물건을 보고 사는 거니까. 젊은 애들 오면 안 보여주는 수밖에.]
오늘(21일) 새벽, 인천 부평구의 한 금은방에도 도둑이 들었습니다.
아예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갔습니다.
목걸이, 반지, 팔찌까지 32개, 1700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금은방을 노린 범죄는 확인된 것만 일주일 사이 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금은방이 자체적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대비책이 없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