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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대검 간부의 상갓집 추태…개탄스럽다"

입력 2020-01-20 18:22 수정 2020-01-20 18:51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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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지난 주말 한 상갓집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오늘(20일) 하루 종일 떠들썩합니다. 조국 전 장관의 신병처리와 관련해 이견을 보여온 대검 간부가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을 향해 반말로 치받으며 충돌이 빚어졌는데요. 법무부는 '상갓집 추태'라고 규정했습니다. 한국당은 검찰 고위직 인사가 방탄용이었단 점이 드러났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늘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① 김해영이 문석균에게

먼저 정치권 소식부터 전해드리면요. 첫 번째는 '김해영이 문석균에게'입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인데요. 문씨는 아버지가 6선을 한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죠. 문씨를 겨냥해 김 최고위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야권에서는 줄곧 지역구 세습이라며 비판해왔지만 민주당 내에서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아빠 찬스를 거부하겠다는 문씨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러나 민주당의 경선 방식대로라면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는 게 김 최고위원의 설명입니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룰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구성됩니다.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자녀가 지역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면 실질적으로 당내의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20대 국회 최연소 당선자이기도 한 김 최고위원은 험지 부산에서 새누리당 김희정 전 장관을 꺾으며 국회에 입성했죠. 집안 사정으로 친척집에서 자랐고 성적은 꼴찌를 맴돌다 고등학교 땐 직업 반에서 미용기술을 배웠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소위 흙수저 스토리는 잘 알려져 있죠. 청년들의 목소리를 어느 누구보다 더 공감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의원님 의견에 대해서 대표나 당 지도부의 어떤 피드백이 있으셨나요?) 공감하는 그런 최고위원분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전해드릴 건 민주당 영입 인재 관련 관련한 얘긴데요. 현재까지 총 10명의 인사들을 영입했고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가 열렸는데요. 이인영 원내대표, 이렇게 환영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입당을 축하합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정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반갑습니다.]

② "홍정민이 경단녀에게"

이 행사장에서 나온 얘긴데요. '홍정민이 경단녀에게'입니다. 민주당이 경력단절여성인 IT전문 변호사라고 소개했던 인물이죠. 아이를 기르기 위해 경력 단절이 있었지만 이후 법조인의 길을 걸으며 전문 분야를 개척해낸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홍정민/로스토리 주식회사 대표 (어제) : (모의고사 전국 1등 두 번, 서울대 경제학과 차석 졸업, 사법고시 합격. 이거 본인 맞습니까?) 맞긴 합니다. (맞습니까?) 네.]

그러다 보니 그를 소위 '82년생 김지영'으로 대표되는 일반적인 경력단절여성의 상징이라기에는 다소 무리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죠. 홍씨 또한 그 점은 인정합니다. 

[홍정민/로스토리 주식회사 대표 (어제) : 저도 그래서 경력단절이란 말은 좀 자제를 하고 있는데요. 육아나 뭐 그때 당시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만두고 다시 취업하기가 좀 많이 곤란을 겪기는 했는데 저도 경력단절의 대표라고 하기는 힘든, 좀 예외적인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③ "심재철이 심재철에게"

이어서 전해드릴 소식은요. '심재철이 심재철에게'입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지난 13일 부임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입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은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우리 한국당은 심재철 부장의 권력 농단에 대해 특검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게 무슨일이냐. 상갓집 충돌 때문입니다. 지난 18일 밤 한 상가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심재철 부장을 가리키며 "네가 검사냐" "조국 변호인이냐"며 반말 섞인 말투로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무슨 일이냐면 심 부장이 지난 주 회의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또다른 심재철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측근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은 법원도 '죄질이 나쁘다'고 한 조국 씨에 대해서 혐의가 없다고 했습니다. 조국과 친분이 두터운 걸로 알려진 심 부장은 대법 연구원들에게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무혐의 보고서를 써오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상갓집에서 충돌한 두 사람은 반부패강력부 직속 상하 관계로 양석조 연구관은 연수원 29기, 차장검사급 심재철 부장은 연수원 27기 검사장입니다. 그러다 보니 부하의 항명이다 아니다, 사석에서 한 항의일 뿐이다 의견이 분분한데요. 법무부 즉 추미애 장관은 이번 사건을 '상갓집 추태'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특권과 기득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부 고위 검사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한 대검 간부의 상가에서 한 검사가 상관의 면전에서 주사에 가까운 추태로 모욕하는 행패를 부린 것입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과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 도전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실상의 항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초유의 '상갓집 충돌'… 법무부-대검 갈등 커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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