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9일에 아카데미상 수상작들이 미국에서 발표가 되고요. 올해 유독 이 시상식을 기다리는 건 영화 기생충 때문입니다. 이를 앞두고 외국어 영화로 처음으로 미국 편집감독조합 편집상도 받았습니다. 아카데미상까지 받으면 봉준호 감독이 또 뭐라고 수상 소감을 말할지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50개가 넘는 상을 받은 '기생충'이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미국 편집감독조합에서 주는 편집상으로 영어로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에 처음으로 주어진 상입니다.
화려한 수상 이력만큼이나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도 늘 화제인데 미국 매체들은 아카데미상을 받으면 또 뭐라고 말할 건지 궁금해했습니다.
봉 감독은 수상 소감을 따로 준비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봉준호/감독 : (준비 안 한 것이) 진짜이고, 대신 난 유리한 게…통역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해요. 앗 그런데 제가 지금 영어를 하고 있네요.]
첫 문장을 통역할 동안 다음 말을 준비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재치있게 답했습니다.
추천작들을 놓고 심사 후 상을 주는 여느 영화제와 달리 아카데미상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8000여 명의 투표로 수상작을 가리기 때문에 선거운동 같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강호/배우 : 콜로라도 중부에 있는 고산지대 도시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쌍코피를 줄줄 흘리면서 5개월째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9개 영화 가운데 '기생충','조커','1917' 등 5편이 수상권에 들어 있다고 봤습니다.
시상식 기간에 화제 몰이를 하고 있어 1위 표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카데미상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극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받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화면제공 : The CW·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