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주대병원 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했다는 욕설을 놓고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6일) 병원의 교수들은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 교수와 병원 측은 오래 전부터 갈등을 빚어 오기도 했습니다. 중증 환자 수용을 놓고 입장이 엇갈렸던 겁니다.
윤정식 기자의 보도를 먼저 보시고 바로 이국종 교수를 직접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아주대 병원 교수회 성명서입니다.
이국종 교수에 욕설을 한 유희석 원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유희석/아주대학교 의료원장 : 니 얘기 알고 싶지도 않아. 난 너를 인간 취급도 안 할 거야. 너 나랑 한 판 붙을래? (그런 것 아닙니다.)]
이 대화는 4~5년 전 상황으로 추정됩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최근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 병상이 꽉 차도 환자가 오면 일단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바이패스는 외상센터에 병상이 없어 환자를 더는 못 받는 상황을 말합니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바이패스 현황입니다.
1월부터 8월까지 적었던 수치가 9월부터 급격히 치솟습니다.
실제 의료진 단톡방에서도 환자 수용 불가 메시지가 뜹니다.
과거에는 외상센터가 꽉 차도 환자가 오면 일반 병동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9월부터는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 교수가 원무과 직원과 나눈 대화입니다.
[아주대병원 원무과 관계자 : (저도 외상센터서 환자를 해결하면 좋겠지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근데 병원장님이 (외상센터 환자를 받지 말라고) 지시하고 그러시니까.]
병원 측이 외상센터 환자를 일반 병동에 수용하지 말라고 지시한 겁니다.
이에 항의하던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안식년을 맞아 병원을 떠났고 해군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유정배·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