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늘(16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90일 남은 총선의 전략보다는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표 발언을 비판하려던 자유한국당도 꼬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비판하는 논평이 오히려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은 겁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 대표는 신년간담회에서 장애인 관련 발언 문제를 언급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질문이 나왔고 이 대표는 일단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혀 뭐 어느 쪽을 이렇게 낮게 보고 한 말은 아니고요. 그런 (장애인 관련) 분석이 있다는 말을 제가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다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예, 그런 말 여러 번 자주 한 건 아니고요. 지난번에도 무의식적으로 했다가 말씀을 드렸고…]
그래도 또 당의 인권 감수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꾸 말씀을 하는데 더 이상 말씀을 안 드리겠습니다.]
다른 당들은 이 대표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강하게 비판하려다 오히려 구설에 올랐습니다.
바로 이 대표를 비판한 논평이 장애인 비하란 지적을 받은 겁니다.
'장애인은 비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란 뜻으로 읽힐 수 있는 표현 때문이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은 어젯밤 11시를 넘겨 해당 표현을 지운 뒤 논평을 다시 발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