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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안부 매춘 발언' 류석춘 교수 4개월만에 소환조사

입력 2020-01-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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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안부 매춘 발언' 류석춘 교수 4개월만에 소환조사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시민단체로부터 고소·고발당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류 교수를 전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수업 도중에 류 교수가 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지 약 4개월만이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류 교수는 또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의 옛 이름)이 개입해 할머니들을 교육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은)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고 주장해 정의기억연대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류 교수가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그를 고소·고발했다.

당시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들 질문에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설명하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에게 되묻기도 해 성희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 류 교수를 상대로 수업 도중 문제의 발언을 한 의도 등을 중점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술 내용 등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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