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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 제한 않을 것"…핵 합의 사실상 탈퇴

입력 2020-01-06 07:13 수정 2020-01-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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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핵 합의를 탈퇴한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역사적인 핵 합의는 미국에 이어 이란의 탈퇴로 좌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정부가 "핵프로그램 동결·제한 규정을 더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현지시간 5일 밝혔습니다.

2015년 타결된 핵합의에서 사실상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란 정부는 성명에서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곧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UN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까지 주요 6개국이 이란과 체결한 이 핵합의는 이란의 핵 동결과 제재 완화가 주 내용입니다.

하지만 2년 전 미국이 핵 합의에서 전격 탈퇴했고 이번에 이란도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합의는 4년 반만에 무산될 위기에 처해졌습니다.

이번 결정은 이란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회의에서 나왔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란 군부 최고 실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의 공습으로 숨진 뒤, 핵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연 회의입니다.

이란 정부는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되면 핵 합의에 복귀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핵 합의는 효력을 잃게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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