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군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불에 탄 차량이 흔적만 남았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중 정예부대로 꼽히는 쿠드스군의 수장,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타고 있던 차입니다.
외신들은,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였다"며 "솔레이마니가 중동 지역의 미국인을 공격할 것이란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군시설에 대한 포격과 지난달 말 이라크 시위대의 미 대사관 공격 역시 배후에 솔레이마니가 있었다는 게 미국의 판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시를 인정한 듯 사망 보도가 나온 직후 트위터에 성조기 사진을 올렸습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뿐 아니라 이라크, 시리아 등 이른바 '시아파 벨트'를 누비며 활동했습니다.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인 이슬람 무장세력 IS를 격퇴할 때도 직접 전장에서 지휘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를 공격한 자들은 가혹한 보복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