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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출근 저지…발길 돌린 윤종원 기업은행장

입력 2020-01-03 20:56 수정 2020-01-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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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경제수석 출신을 기업은행장에 임명하자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3일) 아침 첫 출근길부터 봉쇄당하면서 신임 윤종원 행장은 결국 발길을 돌려야했는데요. 청와대는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라며 윤 행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을지로의 기업은행 본점입니다.

노조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출입문 앞에 섰습니다.

신임 윤종원 행장은 8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노조원 수십 명이 입구를 막고 윤 행장에게 돌아가라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낙하산 행장 막아내고 관치금융 저지하자!]

[윤종원/IBK기업은행장 : 우려하시는 부분을 잘 듣겠습니다.]

노조를 설득하던 윤 행장은 결국 10분쯤 뒤 차로 돌아갔습니다.

노조가 반발하는 건 윤 행장이 내부 인사가 아니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관료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외부 관료 출신이 행장으로 오면 관치금융의 우려가 있다는 논리입니다.

기업은행장은 2010년부터 3차례 연속으로 내부 출신이 맡았습니다.

이러자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며 윤 행장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윤 행장은 다음주 월요일에도 본사로 출근 해 노조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노조는 윤 행장과 대화하지 않겠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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