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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부실세' 미국 공습에 사망…"트럼프 직접 지시"

입력 2020-01-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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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단 오늘(3일) 오전에 들어 온 이란 공습 소식부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게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사당이 큰 사안이에요. 외신들도 상당히 비중 있게 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란 군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오늘 미군 공습으로 숨졌고요. 지금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이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네요.

[양원보 반장]

말씀하신 공습으로 숨진 거셈 솔레이마니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설명을 드리면, 이란은 아시다시피 신정일치 정치 체제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총사령관입니다. 또 이란 보수파의 핵심 인물로 추앙받아온 상징성이 큰 인물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가 이슬람국가 IS 격퇴 작전을 벌일 때 전장에 직접 나가서 군을 진두지휘하기도 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017년 솔레이마니에게 보낸 서신에서 "암과 같은 악성 종양을 분쇄해서 중동과 무슬림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와 인류에 크게 기여했다" 이렇게 치하하기도 했었습니다. 

[고석승 반장]

이란에서는 영웅 대우를 받고 있는 인물이지만 서방 국가에서는 눈엣가시나 다름없는 존재였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혁명수비대 가운데서도 특히 솔레이마니가 이끄는 쿠드스군을 테러리즘 지원의 핵심으로 여겼습니다. 미국 등은 솔레이마니 제거를 계속 시도해왔던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란 정부는 솔레이마니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등을 배후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최종혁 반장]

또 솔레이마니는 지난 2018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SNS 설전을 벌인 것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해서 미국의 대이란 2단계 경제·금융 제재가 임박했다는 이미지와 글을 올리자, 또 솔레이마니는 이에 대응해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당신에게 맞서겠다'란 문구의 포스터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와라, 우리는 기다리는 중이다"란 내용의 글도 함께 남겼습니다.  

[앵커]

그만큼 이란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이야기인데, 공습이 어떻게 진행된 거예요.

[신혜원 반장]

미국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서 "명예로운 이슬람 최고사령관 솔레이마니가 순교했다"면서 사망 사실을 재확인했고요. 정확한 공습 과정에 대해선 미국 정부가 따로 밝히고 있진 않습니다만 외신 보도와 이란 정부 발표 등을 종합해 볼 때 오늘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 헬기로부터 공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를 이끄는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도 함께 숨졌는데요. 솔레이마니가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해서 알무한디스의 영접을 받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헬기 공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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