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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안철수 정계복귀에 "돌풍 없을 것"…내심 파장 주시

입력 2020-01-03 11:15

"큰 변수 아니다, 예상이 현실화했을 뿐…사리 면밀히 판단해 대응"
강병원 "일관성 없는 정치의 끝, 보수 코스프레…실패한 정치인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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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수 아니다, 예상이 현실화했을 뿐…사리 면밀히 판단해 대응"
강병원 "일관성 없는 정치의 끝, 보수 코스프레…실패한 정치인 각인"

더불어민주당은 3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보수진영의 정계개편에 미칠 파장에 내심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의원의 복귀가 큰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며 "예상됐던 것이고, 4년 전 총선 때와 같은 돌풍은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4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른 것 아닌가"라며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선전한 것과 같은 일이 이번에도 재연될 수 있을지는 물음표"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안 전 의원의 복귀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언급을 내놓으면서도 여전히 경계의 대상으로 보는 기류도 읽힌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중도층' 표심이 실존한다는 점, 이 표심이 마음을 둘 세력을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4년 전 20대 총선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당시 '안풍'(安風·안철수 돌풍)으로 민주당이 호남에서 참패하고, 정당 득표에서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이은 3위로 밀려난 경험을 한 만큼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만은 없다는 인식도 당내에 일부 존재한다.

일단 민주당은 안 전 의원이 복귀해 내놓을 메시지와 그 이후 행보를 분석하며 대응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이 야권의 분열 상황에서 통합의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될지 여부, 극단의 보수와 차별화한 '대안세력'으로서 효과적으로 세를 규합할지 여부 등이 변수라는 분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안 전 의원 본인으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며 "(안 전 의원의 복귀를) 예상을 했고, 이제는 현실화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사리에 맞을지 면밀히 판단해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의원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계 복귀에 앞서 견제구를 날리는 모양새다.

강병원 의원은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이) 어지럽게 당적을 갈아타고 있다. 이제는 그 마지막으로 보수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라며 "일관성 없는 정치의 끝에 남은 것은 새 정치가 아니라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입니까'라는 자충수"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둔 복귀 시점의 의도가 뻔히 보이지만 이제 안철수의 시대는 끝났고, 실패한 정치인으로 국민에게 각인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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