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 전광훈 목사가 오늘(2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법원에 출석하기 전에 지지자들 앞에서 발언도 했다고 하는데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보경 기자, 전 목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방금 끝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 목사는 조금 전인 오후 1시쯤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오전 10시 30분에 법원에 출석해 두시간 조금 넘게 심사를 받은 것입니다.
당초 지난달 31일 심사가 예정돼있었지만, 신년 예배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전 목사 등은 지난해 10월 3일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폭력을 행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목사는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심사 전에 길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기자]
전 목사는 지지자들이 설치한 무대 위에서, 또 법원 포토라인 앞에서 두 차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지자들에게는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해달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고요, 본인은 국가와 교회를 공산주의로부터 지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취재진 앞에서는 비폭력으로 집회를 하고 있다며 사법 당국이 현명한 판단을 해서 애국운동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법원 앞에 전 목사 지지자들도 많이 모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지자들은 오전 9시쯤부터 법원 앞에 모여 응원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종교 탄압을 중단하라, 전 목사는 죄가 없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법원에 들어가는 전 목사를 둘러싸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심사는 끝났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법원 앞에 남아 집회를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일부는 전 목사가 있는 종로서 앞에서 응원 집회를 진행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