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대표는 4월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총리가 출마할 것으로 기정사실화 된 서울 종로에 나설지, 출마를 안 하고 지원 유세를 할지, 두 가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디로 가야 효과가 있을지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간담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자리에 앉자 곧바로 누군가 A4 용지를 건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비한 예상 답변지입니다.
곧바로 올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할지 묻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황 대표는 "특정인과 대결을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당이 필요하다면 어디든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종전과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어디가 취약한가, 어디로 가야 임팩트 있는 효과가 날까 고려한 뒤 전략적으로 필요한 무언가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현재 종로 출마뿐 아니라 불출마를 놓고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종로에 출마해 이낙연 총리와 맞붙을 경우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승리한다면 단번에 강력한 차기 주자로 떠오르지만 패할 경우엔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래서 불출마를 선언한 뒤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대표로 선출된 뒤 1년 가까이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대표로 대여 투쟁을 이끌면서 한계를 절감했다"며 "길게 봤을 땐 불출마가 오히려 독이 될 것"이란 반론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조금 더 고민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