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가 오늘(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새해 맞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 목사는 그동안에 막말로 구설수에 올랐는데 이번엔 정치적 발언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기독자유당을 찍어달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내일 전 목사는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가 집회 도중 옆에 있던 연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 기독자유당 여의도 입성합니까?]
전 목사의 변호인이기도한 고영일 기독자유당 대표는 기다렸다는듯이 답합니다.
[고영일/기독자유당 대표 : 단순히 입성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원내교섭단체 20석을 목표로…]
집회 참가자들에게 노골적으로 표를 달라는 발언이 이어집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 정당투표가 있잖아요. 그것을 기독교인들은 기독(자유)당을 찍어주길 바라는 거죠.
이번에 기독자유당이 원내교섭단체 들어가면 빨갱이들 다 사라져 버리겠다.]
기독자유당은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전 목사가 만든 정당입니다.
한기총 측은 자신들의 행사가 정치집회가 아닌 기독교 예배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막판에 쏟아져 나온 발언들은 사실상 선거운동이었다는 평가입니다.
개천절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 목사는 어제 영장심사를 받아야 했지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집회를 포함해 계획된 일정이 있단 이유였습니다.
미뤄진 영장심사는 내일 오전에 열립니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목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종교인에 대한 사법적 제재는 신중해야 한다"는 말로 전 목사 구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황 대표는 또 전 목사를 지칭해 "아이디어가 많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강한 분"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국성TV·태극전사TV )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