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공수처법이 통과돼서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마찰음도 있습니다. 특히 공수처법에 기권한 금태섭 의원을 향해서는 일부 당 지지자들이 제명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해를 넘기지 않고 공수처 설치를 매듭지어 다행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견제를 받지 않는 특권 권력을 마침내 해체하기 시작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일부 당 지지자들은 몇몇 의원들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공수처법 설치안에 기권표를 던진 금태섭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금 의원이 최근 올린 소셜미디어 글에는 어제(30일) 이후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당론을 어긴 금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 "한국당으로 가라"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민주당 게시판에도 금 의원에 대한 비난 글이 넘쳤습니다.
금 의원은 그동안 "공수처 설치는 새로운 권력기관을 만드는 것"이라며 "오히려 검찰 개혁과 반대 방향으로 갈 위험성이 크다"라고 말해온 바 있습니다.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기권표를 던진 금 의원에게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원내 핵심 관계자는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한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라며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론 때문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법안 내용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