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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중원 기수 유족·노조 "마사회 개선안, 오히려 경쟁 심화해"

입력 2019-12-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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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중원 기수 유족·노조 "마사회 개선안, 오히려 경쟁 심화해"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을 비판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문중원 기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한국마사회가 내놓은 제도 개선안이 오히려 경쟁 체계를 심화할 뿐이라며 유족과 노조가 반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사회는 노조·유족과 함께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반복된 죽음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 마련을 위한 교섭에 나서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노조는 마사회가 조교사 개업(마사 대부) 관련 불공정 시비를 없애기 위해 마방을 위탁받지 않은 조교사도 경주 출전을 허용하는 외(外)마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오히려 무한 경쟁 체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1일 7회' 기승 횟수 제한과 상금 구조 개편 등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조교사가 기수를 상대로 부정 경마를 지시하거나 갑질을 할 수 없도록 계약관계를 개선하고 기수들에게 공정한 기승 기회와 적정한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부산경남기수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국마사회와 한국기수협회가 지난 26일 '경쟁성 완화와 기수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우리는 이와 같은 제도 개선 합의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유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뜻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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