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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네거티브 전략 있었다"…임동호 "송병기 수첩 소설 아냐"
입력 2019-12-31 07:40
수정 2019-12-3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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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어제(30일) 세 번째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전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검찰 조사를 받은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수첩은 소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결정됩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온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수첩에 관한 방대한 내용의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시장은 "송 부시장이 울산시의 내부 정보를 입수해 선거 전략에 사용한 정황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방송을 통해 공격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오간 것을 확인했다"면서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전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검찰에 소환된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수첩 내용은 공무원의 특성대로 꼼꼼하게 내용을 기록한 것 같다"며 소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메모가 사실인지 단순한 생각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수첩을 기록한 송 부시장이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해 김 전 시장과 임 전 위원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병기 부시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제보하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준비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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