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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총연맹 '채용 비리' 의혹…"불합격자가 1등 합격"

입력 2019-12-31 08:24 수정 2019-12-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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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자유총연맹에서 김경재 전 총재가 개입을 한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불합격 대상에서 1등으로 합격한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총연맹의 전직 간부는 2017년 경력 계약직 공채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A씨/자유총연맹 전직 간부 : (합격자의) 이모가 그 당시 (김경재) 총재에게 친분이 있어서 부탁을 해서, 등수가 안 되는데도 점수 변경을 해서…]

JTBC가 확보한 당시 최종면접 평가표입니다.

한 면접위원이 21번 지원자에게 준 총점은 66점, 그런데 평가 항목별 점수들을 더하면 61점입니다.

정체모를 5점이 추가되면서 이 지원자는 불합격자에서 1등 합격자로 바뀌었습니다.

당시 채용 담당자는 김경재 전 총재가 개입했다고 주장합니다.

[B씨/당시 자유총연맹 채용 담당자 : 그때 당시 팀장은 '위에서 합격시키라는데 뭐 내가 어떻게 하느냐'…]

또 김 전 총재가 1차 서류 합격자부터 직접 선발했고 예정에 없던 면접도 끼워넣었다 말했습니다.

[B씨/당시 자유총연맹 채용 담당자 : 갑자기 별도의 3차 '총재 단독 면접'을 편성하라는 지시가… (최종) 면접 일정 이틀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평가표를 작성한 면접위원에게 연락해봤습니다.

합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실수한 것이고 이 문제로 징계를 받은 뒤 사표를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면접위원 : 채용은 공정하게 했었는데 채점 과정에서 실수가 된 거예요. 채용 비리나 이런 것하고는 전혀 무관해요.]

김 전 총재도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경재/전 자유총연맹 총재 : 자료가 없기 때문에 내가 뭔지 몰라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 것이 없어요.]

자유총연맹은 자체 감사를 마친 뒤, 이달 초 김 전 총재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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