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의 지난해 6.13 지방선거 개입 의혹 관련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이 오늘(30일) 송철호 울산시장의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다시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송 시장의 측근으로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송병기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내일 결정됩니다.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세 번째 검찰에 출석한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자신을 악의적으로 고립시킨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임동호/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지금 와서 보니 당 차원에서 (임동호 고립작전이) 진행되고 있던 게 굉장히 악의적이다…]
또 "당에서 고생한 사람을 배제하는 게 정무적 판단은 아니"라며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30분 뒤 출석한 김기현 전 시장은 자신이 부당한 수사를 받았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김기현/전 울산시장 : 어떤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선거 제도 짓밟은 그런 폭거이고 선거 테러…]
검찰은 두 사람을 피해자로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지방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해 이들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송병기 부시장이 선거 전 상황을 정리한 수첩이 주요 근거입니다.
특히 검찰은 송 부시장이 김 전 시장 측에 대한 경찰 수사와 민주당 공천 과정, 송철호 시장 공약 지원에 깊숙이 개입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 부시장은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내일 법원에서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