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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찬 농구감독들…작전지시·코트 뒤 목소리까지

입력 2019-12-29 21:11 수정 2019-12-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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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찬 농구감독들…작전지시·코트 뒤 목소리까지

[앵커]

요즘 남자 프로농구에선 마이크 하나가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그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감독들의 작전 지시를 마이크를 통해 들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선수들에게는 호통을 치다가도 심판에게는 투정 어린 항의도 하는 코트의 뒷모습이 고스란히 담기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서울 SK 78:80 서울 삼성|지난 25일 >

SK 문경은 감독의 목소리는 팀의 공격 속도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공격이 조금 늦다 싶으면, 빨라지고

[문경은/서울 SK 감독 : 가! 가! 가! 그렇지, 그렇지.]

너무 빠르다 싶으면, 천천히 하라고 주문합니다.

[문경은/서울 SK 감독 : 드리블로 하지 말고 패스, 패스해서 해.]

마이크를 단 첫 번째 경기, 하지만 프로농구 감독 중엔 벌써 세 번째입니다.

거친 말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겠다며 선뜻 마이크를 다는 감독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마이크를 달았던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팬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져 보이는 선수에게는 괜스레 호통을 치며 기운을 북돋아 주다가도

[유도훈/인천 전자랜드 감독 : 겁먹었어? 겁먹었어? 도전적으로 안 할 거야?]

심판이 파울을 불지 않자 애교 섞인 항의를 해봅니다.

[유도훈/인천 전자랜드 감독 : 아까 저기는 파울 불고 왜 안 불어? 아이.]

절묘한 교체가 빛을 발한 장면도 알 수 있습니다.

[유도훈/인천 전자랜드 감독 : 낙현이!]

유 감독의 지시로 코트에 나간 김낙현은 버저비터 3점 슛을 꽂으며 벤치로 돌아왔습니다.

그간 볼 수 없었던 라커룸도 공개했는데 선수들을 향한 질책도 팬들에게 생생히 전달됩니다.

[유도훈/인천 전자랜드 감독 : 이거로 게임 이기고 지는 거라니까. 다시 시작해!]

한 명의 농구 팬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감독들의 노력이 농구 코트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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