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중 돌연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갔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늘(28일) 들어왔습니다. "피할 이유가 없다"며 도피 의혹은 재차 부인했고요. '임동호 제거'라고 써 있는 걸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수첩에 대해선 "악의적이고 있을 수 없는 선거전략"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직접 만나서 왜 그렇게 적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늘 낮 부산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검찰이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난 24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나흘 만입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예정된 일정 때문에 오사카에 다녀온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임동호/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검찰 수사를 제가 피할 이유도 없고, 검찰 수사 다 응했잖습니까.]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조건으로 청와대로부터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받았단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내 경쟁자였습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업무수첩을 검찰조사에서 봤다고도 했습니다.
[임동호/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송병기 수첩대로라고 하면 굉장히 악의적이고 있을 수 없는 선거전략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송 부시장을) 만나서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 수첩엔 임 전 최고위원이 '제거 대상'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부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청와대에 제보한 당사자로 지목됐습니다.
검찰은 청와대가 송 부시장의 제보를 경찰에 넘겨 수사가 진행됐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