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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헛되지 않게 싸우겠다"…문중원 기수 유족 상경 투쟁 선언

입력 2019-12-27 09:45

빈소 서울로 옮기고 청와대 앞에서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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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서울로 옮기고 청와대 앞에서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 예정

"죽음 헛되지 않게 싸우겠다"…문중원 기수 유족 상경 투쟁 선언

마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폭로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문중원 기수 유족과 노조가 빈소를 서울로 옮겨 상경 투쟁을 한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27일 경남 김해시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문 기수 빈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더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 기수의 죽음은 마사회 갑질과 부조리가 부른 타살로 선진 경마라는 죽음의 경주가 그 원인"이라며 "이 죽음의 경주를 멈추지 않는 한 여덟 번째, 아홉 번째 죽음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우리가 서울로 가는 이유는 문 기수의 죽음이 노동 존중을 표한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났으며 공기업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7명이 잇따라 죽은 마사회에서 더 이상의 기다림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사회가 고인의 염원과 한을 풀기보다 시간을 끌며 여론 물타기를 한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운수노조는 "치졸하고 비열한 마사회가 문 기수의 죽음을 왜곡해 누더기로 만들기 전에 우리가 한 발자국 앞서서 해결하고자 머나먼 투쟁에 나선다"며 "고인이 안락을 거부하고 온갖 부조리와 불의에 맞섰듯이 그 뜻에 따라 투쟁의 길, 승리의 길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장인인 오준식 씨는 "자기들의 이권을 위해 눈가림으로 현실을 피해 가려는 오만불손한 마사회의 제도를 개선해야 사람이 죽어 나가지 않는다"며 "눈물과 감정을 뒤로하고 우리 중원이 죽음이 헛되지 않게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공공운수노조와 유족은 빈소를 서울로 옮기고 시민대책위를 구성해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에 마련할 빈소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민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면담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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