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아이와 숨지는 사람 숫자에 따라서 인구가 자연적으로 늘어나는 비율, 즉 인구 자연 증가율이 지난 10월 기준으로 마침내 0%가 됐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제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에 들어갑니다. 생산과 소비도 쪼그라들고 우리 경제와 사회도 흔들리게 됩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창천초등학교를 창천중학교와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1학년이 불과 10년 만에 45명에서 14명으로 줄었습니다.
3분의 1도 안됩니다.
이렇다 보니 학교를 합쳐서 교장도 한 사람만 두고 시설도 나눠 쓸 수 있게 하겠단 겁니다.
10월 기준 인구 자연증가율은 처음으로 0%를 기록했습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겨우 128명 더 많았습니다.
인구 자연 감소가 초읽기에 들어간 겁니다.
10월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습니다.
43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 명 선도 아슬아슬합니다.
40만 명 선이 무너진지 불과 2년 만입니다.
15세에서 64세까지인 생산가능인구는 당장 올해부터 줄기 시작했습니다.
일할 사람이 줄면 성장 가능성이 낮아지고 소비도 쪼그라듭니다.
결혼과 출산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은 늘고 있습니다.
[김경윤/경기 김포시 고촌읍 : 아무래도 집값이 너무 오르다 보면 제 집을 마련하는 게 더 힘들어지고, 그러면 아이를 두 명 낳을 것도 한 명만 낳고, 한 명 낳을 것도 안 낳을 수도 있고… ]
(영상디자인 : 신재훈·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