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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영입 열쇳말은 '희망·상식'…'장애여성 1호'이어 10여명 발표

입력 2019-12-26 16:23

20대 남성·분야별 전문가·독립운동가 후손 등 포함 전망
40대 장애여성 '1호' 발표로 '소수자·청년의 상식으로 새 정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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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분야별 전문가·독립운동가 후손 등 포함 전망
40대 장애여성 '1호' 발표로 '소수자·청년의 상식으로 새 정치' 의지

여당 영입 열쇳말은 '희망·상식'…'장애여성 1호'이어 10여명 발표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가치와 목표를 보여줄 영입인재 발표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이날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40) 강동대 교수를 '영입인재 1호'로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 1월 설 연휴 전까지 사흘가량의 간격을 두고 영입인재들을 연달아 공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10여명의 영입인재 명단을 대부분 확정하고 발표 순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의 영입 활동은 그간 '철통 보안' 속에서 진행됐으나, '1호 인재' 발표를 계기로 컨셉과 목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여성이자 장애인인 최 교수를 비롯해 '이남자'(20대 남자) 등 청년·장애인·여성 인사, 경제·외교·안보·과학 전문성을 갖춘 인사 등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대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재,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 등도 영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이번 총선 인재영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희망'과 '상식'이다.

스타성과 인지도가 높은 인사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이 상징성이 큰 '1호 인재'로 상대적으로 무명(無名)인 최 교수를 선택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발레리나를 꿈꾸다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으나, 장애에 굴복하지 않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에 나서 희망을 만든 최 교수의 이야기가 민주당의 지향성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인재영입 과정에서 유명인사의 '이름값'에 기대기보다는 '평범한 사람의 상식'을 바탕으로 한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젊은 장애 여성을 '1호'로 앞세운 것은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 평범한 시민, 젊은이들의 상식과 울분을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에 영입하는 인사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더벤저스'(더불어민주당+어벤저스)의 '시즌 2'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시 민주당은 김정우·김병기·김병관·박주민·조응천·표창원 의원과 양향자 전 최고위원 등을 '더벤저스'로 영입해 총선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최 교수의 영입 기자회견에는 양 전 최고위원이 사회자로 나서고 김정우·김병기·김병관 의원 등이 함께 참석해 '더벤저스'의 기억을 소환했다.

민주당은 '더벤저스' 인사들도 대부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던 점을 거론하며 이번 총선 영입 인재들 역시 비례대표를 받기로 결정하고 입당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난 총선 때도 그랬지만 영입인재 단 한 사람에게도 비례대표나 지역구를 구체적으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당과 상의해 상황에 따라 선거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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