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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쇳덩이도 날려'…광양제철소 폭발 합동 감식

입력 2019-12-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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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어제) :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이순신 대교를 지나던 운전자들은 깜짝 놀라 차를 멈춰 세웁니다. 대형 파편은 포물선을 그리며 다리 위를 덮칩니다. 차량을 향해 떨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 또 한 번 폭발음이 들립니다.]

안녕하세요. 톡 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어제(24일) 있었던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쇳덩이가 날아갈 정도의 폭발은 지금 다시 봐도 아찔합니다. 이 사고로 공장 직원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건물까지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던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는데요. 오늘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가 난 공장에서 폭발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현장 감식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부상자들의 회복 상태에 따라 면담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현장 관리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가 난 곳은 제철소 조업 시설이 아닌 연구설비로 경찰은 연구원과 기술자들이 발전 장비를 시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현장 감식 결과는 열흘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앞으로의 경찰 조사를 통해 지켜봐야겠지만 광양제철소에서 올해만 이미 3번의 사고가 발생해 우려가 더 큰 상황입니다. 

지난 7월 1일의 광양제철소의 모습입니다.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습니다. 연기 밑으로는 시뻘건 화염도 뿜어져 나옵니다. 제철소 내부 정전으로 인해 공장 굴뚝에 설치된 비상 밸브가 열리면서 생긴 사고인데요. 당시에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폭발음과 검은 연기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도 폭발사고가 일어나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잇단 사고에 포스코는 지난 7월 안전혁신 비상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안전을 강조했지만 바로 어제, 5개월 만에 사고가 또 발생하고 만 겁니다.

[POSCO 광양제철소 화재 사고 입장문 (음성대역) : 명확한 사고 원인은 소방서 등 전문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으며 시민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지역의 시민 단체는 현장의 안전강화와 함께 연이은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설비 노후화를 지적합니다.

[박주식/광양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정치부회의와 통화) : 광양제철소는 1987년 4월에 광양제철소 1고로에서 첫 쇳물이 나온 지 32년이 된 시설임에 따라서 시설이 많이 노후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를 키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설 정비와 교체 등에도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철소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지만 올해만 벌써 3번의 사고가 발생해 지역 주민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합동감식반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철소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실질적인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화면출처 : 보배드림·여수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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