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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대 아파트 산 10대…'수상한 자금' 무더기 세무조사

입력 2019-12-23 21:18 수정 2019-12-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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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이 막혀도 현금 부자는 상관없지 않느냐 하는 얘기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강도 높은 자금출처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국세청이 최근에 수상한 자금으로 집을 산 250여 명에 대해서 무더기로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8살인 A군은 서울 강남에 20억 원대 아파트를 샀습니다.

돈은 부모로부터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국에는 친인척 4명에게 6억 원씩 나눠 받았다고 거짓 신고했습니다.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섭니다. 

벌이가 전혀 없는 30대 주부 A씨도 최근 고급 빌라를 사들였습니다.

그러면서 형제들에게 수십억 원을 빌렸다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차용증은 따로 쓰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수상한 자금으로 비싼 집을 사들인 25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노정석/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합동조사 자료 541건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취득자 중 여전히 부모와 자녀 간의 차입금으로 채권·채무관계가 불분명한 편법 증여 등 탈루 혐의가 다수 포착되었습니다.]

특히 눈여겨 보는 건 다른 사람에게 빌렸다고 신고된 돈입니다. 

국세청 분석 결과, 출처가 불확실한 주택구입 자금 5천 100억원 중, 차입금이 69%나 됐습니다.

본인 돈이라고 신고된 건 31%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론 증여받았지만 빌린 돈이라고 거짓 신고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국세청은 이들이 실제로 빚을 갚는지 끝까지 추적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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