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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억원 모인 '달빛천사 펀딩'…환불 요구 속출, 왜?

입력 2019-12-23 21:29 수정 2020-01-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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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 전에 인기 있던, 만화 영화 달빛천사의 팬들이 모였습니다. 주제가 앨범을 만드는데 7만 명이 무려 26억 원을 냈습니다.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사상 최고액입니다. 그런데 환불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5년 전 TV 애니메이션의 성우가 주제가를 새로 녹음해서 앨범으로 판매한다. 3천 3백만 원을 목표로 시작한 달빛천사 펀딩엔 7만 명이 몰렸습니다. 

결국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사상 최고 금액인 26억 원이 모였습니다.

내일(24일)부터 성우 이용신 씨가 올림픽공원에서 관련 콘서트도 엽니다.

그런데 이 콘서트 준비에 후원금 약 7천만 원을 쓴 사실이 문제가 됐습니다.

[달빛천사 펀딩 후원 소비자 : 이상한 거죠. 저는 앨범에 투자를 한 건데, 앨범 제작을 원해서 돈을 냈는데. 이 사람들이 마음대로 왜 자기 콘서트에 쓰지?]

제작사 측은 후원금에는 제작 비용 외에도 업체 수익이 포함된 것이니, 콘서트 비용으로 써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앨범은 다음달 배송 예정이지만 논란이 커지자 원하는 사람에겐 환불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7천 명 넘게 돈을 돌려받았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에서 돈을 주고 물건을 산다는 점에서 온라인 쇼핑과 비슷하지만, 개인 소비자가 미리 투자를 한 다음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새로운 형태의 거래입니다.

하지만 후원금을 업체의 수익으로 인정해도 될지 등 세세한 부분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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