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에서 농사를 지으며 '쌀 기부 천사'로 불리는 70대 어르신.
1991년 농사지은 쌀 10가마로 장학금을 내기 시작해 올해까지 29년째 기부한 쌀만 해도 1200가마에 이릅니다.
이를 악물고 견뎌야만 했던 '처절한 가난' 때문에 기부를 시작했다는 황규열 씨를 < 사건반장 >에서 만나봤습니다.
[황규열 / 29년째 '쌀' 기부천사 : "세상에 나라가 망해도 안 서러워, 부모가 돌아가셔도 안 서러워. 어떤게 제일 서러우냐? 배고픈 서러움 보다는 더 서러운 건 없다고. 그러니까 옛날 말로 '세끼 굶어서 도둑질 안 하는 놈 없다'고 그러지? 그 말이 괜히 만들어진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 평생 소원이 쌀 한 항아리야. 한 항아리만 있으면 배가 안 고플 테니까. 7살 때 3살이 되어가는 동생이 어머니 배 위에서 젖을 먹어. 그런데 (이미) 어머니는 돌아가셨어.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젖이 안 나와. 그러니까 막 울 수밖에. 그러고서 일곱 살 먹은 나, 세 살 먹은 동생 울며불며 한 서너 달 살았는데 동생이 바짝 말라서 햇살이 창문에 비치는 날 아침에 동생이 축 늘어지더라고. '아버지' 하고 부르니까 아버지가 뛰어들어 오셨는데 당신 자식을 끌어안으시고 한없이 우는 거야. 나도 (같이) 우는 거지…]
· 지금까지 쌀 1200가마, 장학금 8500만원 기부
· 자신은 못 먹고 못 배웠지만…꾸준히 '나눔'
· "칠순잔치 대신 장학금…7000만원 내고 싶다"
· "'우리 돈 멋있게 쓰는 것'이라며 아내 칭찬"
· 황규열 씨 '기부 바이러스'…주변으로 퍼져
· 수확한 쌀 도정하던 정미소 사장도 기부 합류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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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