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비롯한 이른바 4+1 협의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지만 야당들은 민주당이 소인배 정치를 하고 있다며 맞섰습니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문제까지 언급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야 4당이 요구한 석패율제를 거부한 민주당은 아예 우선 순위를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선거제는 시간을 가지고 토론하고 대신 공수처법을 먼저 처리하자는 겁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이 원하는 것부터 먼저 처리합시다. 민생 먼저, 검찰개혁 먼저 마무리 짓는 것도 열어 놓고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상대적으로 선거법 개정이 더 급한 야 4당을 압박하면서 찬성 여론이 높은 공수처를 앞세운 셈입니다.
야 4당은 한 목소리로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작은 이해관계를 넘어 개혁의 마지막 마무리는 민주당이 해주기를 바랍니다.]
[유성엽/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 : 전형적인 소인배 정치, 모리배 정치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무총리 인준까지 언급했습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민주당의 129석만으로는 공수처법 처리나 총리 인준도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총리를 임명하려면 국회에서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서로 상대가 더 손해라며 압박하는 모양새지만 시간이 갈수록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양쪽 모두에게 부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