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엔 의사와 간호사뿐 아니라 이들을 돕는 간호조무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간호조무사는 경력이 20년이 넘어도 최저 임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배양진 기자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간호조무사'의사·간호사의 진료·간호 돕는
'보건의료인력'
그러나 돌아오는 시선은
'조롱과 차별'[(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을 못 갔고, 학원을 나왔고. 그래서 간호조무사 하고 있지만 한 직종에서 수십 년까지 일한 사람들한테 너무 비인격적으로 대하고, 차별하고…]
새 직장을 알아보려고 해도, 면접을 본 뒤 급여를 정한단 곳이 많습니다.
막상 가보면 대부분 최저임금입니다.
경력 20년이 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르바이트보다 못한 일자리도 있습니다.
[28년 차 간호조무사 : 이렇게 소모품처럼 두 시간 일하자고… 편의점도 이렇게는 안 뽑아요, 사람을.]
적은 임금보다 차별이 더 큰 상처가 됩니다.
[28년 차 간호조무사 : 맨날 오셔서 상담도 잘하시던 분이 어느 날 이름표를 보시더니 간호조무사야? 간호조무사 말고 간호사 나오라고…]
정부가 보건인력 실태조사를 했더니, 간호조무사의 월급은 200만 원을 밑돌았습니다.
결국 몸값이 싼 간호조무사만 OECD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많고 의사나 간호사 등은 훨씬 적은 기형적인 인력구조까지 만들어졌습니다.
간호조무사들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거나,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등 기본적인 법의 보호도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모가 작은 동네 병원에서 이런 일이 많은 만큼 감시의 폭을 더 넓혀야 한단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