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스하키에선 슛이 너무 빨라서 순식간에 골대로 꽂힙니다. 그런데 상상력 넘치는 이런 골도 있습니다. 퍽을 스틱으로 퍼 올려서 골대에 던집니다. 올해 이 선수는 이런 방식으로 두 골이나 터뜨렸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 캐롤라이나 6:3 위니펙|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 >
골대 뒤로 가나 싶더니, 거기서 곧바로 슛을 합니다.
스틱으로 퍽을 들어 올려 골문 틈새로 욱여넣습니다.
[스베츠니코프가 또 해냈어요. 라크로스 스타일 골이 벌써 두 번째예요. 퍽이 얼마나 빠른지 몰라요]
분명 아이스하키인데, 라크로스를 떠올리게 한 골은 북미아이스하키, NHL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제 열아홉 살, 러시아의 스베츠니코프는 이런 특이한 골을 두 달 전에도 만들어냈습니다.
설마 골대 뒤에서 슛을 할까, 상대가 방심하는 순간을 노립니다.
문지기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기술은 1996년 미국 대학 아이스하키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미시간대 선수가 첫선을 보여 '미시간 골'이라고도 불립니다.
긴 스틱으로 작달막한 퍽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이스하키의 기술은 때론 상상을 뛰어넘기도 합니다.
얼음 위를 질주하면서, 수비수 하나하나를 제칠 때마다 퍽은 스틱에 달라붙은 듯 같이 갑니다.
퍽은 너무 빠르고, 선수들은 너무 힘이 넘쳐서 당해내기 힘든데 그런 이유로 상대를 속일 수 있는 갖가지 방법이 얼음 위에 쏟아집니다.
선수들은 이런 스틱 기술을 만들기 위해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하는 기발한 훈련도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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