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많이 버는 집과 적게 버는 집의 소득 격차가 역대 최소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기초연금 같은 각종 복지 지원이 늘면서입니다. 문제는 서울 집값이 급등하는 바람에 부동산 같은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다는 겁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가구별로 소득이 얼마나 고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는 5분위 배율입니다.
최상위 20% 가구의 소득이 최하위 20% 소득의 몇 배냐로 격차를 구하는데, 지난해는 6.54배였습니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소득 격차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5분위 배율뿐 아니라 "지니계수, 상대적 빈곤율 등 소득분배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격차가 준 건 정부가 저소득층에 기초연금 등 각종 복지 지원을 늘린 영향입니다.
반대로 자영업 부진에 고소득층의 벌이는 덜 늘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등 자산에선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하위 20%의 집값은 300여만 원 줄었지만, 상위는 2천 7백만 원 늘었습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하위 20%의 주택가격 변화가) 자산 규모가 큰 계층에서의 주택가격 변화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서 주택가격이나 임차보증금 같은 것들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집중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승정선/서울 합정동 : (지방은) 집값이 잘 안 오르는데 서울에 있는 아파트는 집값이 많이 오른다, 이런 얘기를 뉴스에서 많이 봤고요.]
전셋값, 집값 부담이 커지면서 30세 미만 청년 가구의 빚도 1년 새 20% 이상 늘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