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을 두고 지난 주말, 청와대와 검찰이 충돌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오늘(16일) 검찰이 이 사건의 피의자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장관은 오늘 오전 9시 30분 승용차를 타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도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한 이후 닷새 만에 또 다른 의혹으로 네 번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3일 유 전 부시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과거 청와대 특별감찰반도 혐의 상당 부분을 확인했거나 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 등이 비위 의혹을 확인하고도 감찰을 중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지난해 국회 운영위에서 이를 부인했습니다.
[조국/당시 청와대 민정수석(2018년 12월) : 첩보를 조사한 결과,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봤습니다.]
청와대도 감찰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반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를 받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조 전 장관의 지시로 감찰을 중단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지면서 관계자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
이에 따라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감찰 당시 파악한 비리 혐의가 어느 정도였는지 외부에 감찰 중단 요청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