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보 당국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북한이 군사적이고 물리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수가 한가지 있는데 이번주 일요일 서울에 오는 미국 측 비핵화 협상 대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대화 상대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판문점에서 만나게 될지 여부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이 25일 전후 도발을 할 수 있단 우려가 전보다 커졌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 같은 수위 높은 도발은 없을 걸로 봤지만 이젠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정보당국의 인식이 바뀐 변곡점은 지난 7일 북한의 새 로켓엔진 시험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ICBM을 쏠 수 있는 로켓의 성능을 개선한 거라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당장 ICBM까지 쏘지 않더라도 북한에겐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중거리 미사일이나 잠수함 탄도미사일 등을 차례로 쏘면서 대미압박 수위를 높여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미의 상황 인식이 동시에 엄중해진 가운데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15일 서울을 찾습니다.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을 시도할 걸로 보이는데, 이때 협상 파트너였던 최선희 제1부상이 나오지 않으면 상황이 심각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건 곧 북한이 이른바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뜻이고,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에 군사적 도발도 강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