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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갇힌 북한도 '숨 좀 쉬자'…전조등 켜고 마스크 끼고
입력 2019-12-11 13:10
수정 2019-12-11 13:11
북한 방송 "외출 삼가고 마스크 착용·소금물 양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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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송 "외출 삼가고 마스크 착용·소금물 양치해야"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넘어오면서 북한이 이틀째 몸살을 앓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평양을 비롯한 서해안 여러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TV는 "오늘 나타난 지속적인 안개 현상은 2017년 1월 2일 이후 또다시 나타난 드문 기상 현상"이라며 "일반적으로 안개는 해가 떠서 지표면 근방의 기온이 높아지면 차츰 흩어지는데, 오늘은 안개층의 두께가 두터워서 기온이 높아지지 못했기 때문에 안개가 걷히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0일 날씨 예보에서 "서해안 일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날씨 예보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견된다"며 소금물 함수(양치질)를 자주하고 외출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중앙방송이 공개한 10일 평양 시내 사진을 보면 상당수 차량이 대낮에도 짙은 미세먼지가 내려앉은 도로를 전조등을 켠 채 주행하고 있다. 외출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몸을 잔뜩 움츠린 모습도 눈에 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미세먼지와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된 기류가 합쳐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않아 농도가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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