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가 3분의 1로 뚝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에 특히, 강남 아파트를 사고파는 건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집값은 오르고 수도권과 지방이 들썩이는 등, 숨바꼭질식 대응의 한계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은마 아파트입니다.
10월에는 20채가 넘게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단 한 채도 팔리지 않았습니다.
인근 신축 단지도 지난달 초 이후 거래가 없습니다.
85제곱미터가 28억 7500만 원이라는 최고가에 팔린 직후였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서울 강남구 : 전세 같은 경우는 완전 씨가 말라서 없고요. 매매 같은 경우도 거의 없죠.]
매물이 사라지는 현상은 강남에서 시작해 점차 퍼지고 있습니다.
올여름 이후 계속 늘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도 지난달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10월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입니다.
특히 강남, 송파구에선 거래가 80% 넘게 급감했습니다.
업계에선 정부가 자금출처 조사 등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집주인들도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보고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갑니다.
하지만 간간이 이뤄지는 거래에서도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입니다.
또 규제가 덜한 수도권과 대전, 부산 등 지방 주요 도시로 상승세가 옮겨가는 조짐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