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의 이 골 장면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우리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9일)도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이 골과 함께 그동안 축구 역사를 빛냈던 최고의 골을 줄 세웠습니다. 또, 누구의 골이 가장 아름다웠는질 두고 행복한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아랍의 한 언론은 손흥민의 골을 한장면 한장면 쪼개서 분석했습니다.
공을 몰고 서서히 속력을 끌어내더니 하프라인을 넘어서선 최고 시속 34km를 찍었습니다.
70m를 내달렸다고 했지만 손흥민이 실제 골을 터뜨리기까지 뛴 거리는 80m나 됐습니다.
추억의 축구 전설들도 하나씩 불러냈습니다.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1996년 넣은 골.
운동장 끝에서 끝까지 달리며 모두를 놀라게 한 라이베리아 공격수 조지 웨아의 득점.
또, '역대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마라도나의 골과 견줬습니다.
손흥민이 아름다운 골을 넣는 비결도 조명됐습니다.
먼저 시원한 질주를 떠올렸습니다.
지난해 첼시전의 이 골도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스피드를 끌어내면서도, 공을 자신의 몸 주위에 바짝 붙이고 하는 드리블도 주목했습니다.
공과 함께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뛰어난 기술이 필요한데, 수비가 다가서면 앞으로 툭 차놓고 달리면서 영리하게 상대를 혼란에 빠트립니다.
[손흥민/토트넘 : (달릴 때 앞에 뭐가 보이던가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죠?) 아니요. 왼쪽에 델리 알리도 보였고, 많은 번리 수비수들이 다 보였어요.]
국제축구연맹, 피파는 손흥민의 골을 올 한해 가장 아름다운 골, 즉 '푸스카스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했습니다.
축구 팬들은 손흥민과 수아레스의 골을 저울질하며 누가 최고인지, 즐거운 논쟁에 들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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