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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악 대기오염에 공기청정기·마스크 판매량 급증"

입력 2019-12-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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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세계 최악 수준의 스모그에 시달리면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 대기오염 방지 제품의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하면 아직 판매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시장 성장세 자체는 괄목할만하다.

9일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와 비즈니스스탠더드 등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올해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 등에 대한 인도 시장의 수요가 작년보다 30∼100%가량 증가했다.

인도 업체 '소마니 홈 이노베이션'의 라케시 카울 대표는 "지난 3∼4년간 대기오염 악화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 내 공기청정기 판매의 경우 2016년 9만대에서 지난해 16만대로 확대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필립스, 파나소닉 등의 올해 공기청정기 판매도 40∼60%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각 업체의 구체적인 판매 대수와 증가율은 영업비밀 관리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마스크의 판매량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판매가 급증했다.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는 인도 컨설팅업체인 난기아 앤더슨의 자료를 인용해 아마존 인디아의 최근 6개월간 마스크 판매량이 이전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인도의 대기환경을 고려할 때 마스크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마스크 시장은 2017년 620만달러 수준에 그쳤지만 2023년에는 1천690만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는 해마다 겨울이면 뉴델리 등 북부를 중심으로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린다.

뉴델리 인근 여러 주에서는 농부들이 추수가 끝난 후 11월 중·하순 시작되는 파종기까지 논밭을 마구 태우는 바람에 엄청난 재가 발생한다.

여기에 낡은 경유차 매연,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 연기, 건설공사 먼지 등이 더해지면서 뉴델리의 겨울 대기는 크게 나빠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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