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법무장관 후보자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지 하루 만입니다. 추 후보자는 지명 직후에 기자들을 만나서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소감을 내놨습니다. 추 후보자는 판사 출신 5선 의원이죠. 작년 8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먼저 청와대 연결하겠습니다.
안의근 기자, 청와대가 설명한 지명 배경, 뭡니까?
[기자]
한 마디로 추미애 의원의 강한 소신과 개혁성을 높이 샀다고 평가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그간 추미애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들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역시 가장 큰 강조점은 사법개혁에 있는 것으로 봐야 되겠죠.
[기자]
바로 어제(4일) 검찰이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이유로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청와대는 이번 주 들어 연일 수사관련 내용을 반박하는 브리핑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 후보자 한명을 임명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바로 이 시점에 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이라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후임자의 역할도 그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특히 내년 초가 되면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해야 하는 시기인데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추 후보자가 맞닥뜨릴 첫 번째 임무가 바로 검찰 인사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 인사의 핵심, 이건 역시 특수부를 줄이는, 그런 인사가 될까요?
[기자]
추미애 후보자 측에 이에 대한 복안을 물어봤는데요.
추 후보자 측은 "장관이 되면 아마도 법조계 자문 인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법무부에서 마련한 특수부를 줄이고 형사부를 강화하는 등의 검찰 개혁안 취지에 맞게 기준을 마련해 인사를 할 텐데요.
구체적인 인사 방향을 놓고는 추 후보자와 윤 총장 간 갈등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건 그렇고 지금 총리를 비롯한 후속 개각도 있어야 됩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연말 이전에 이뤄질 수 있을지,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청와대는 아직까지 후속 개각 시점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입니다.
총선 때 이낙연 총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유은혜 장관이나 강경화 장관 등 장관들을 얼마나 차출할지를 놓고 당청 간에 결론이 아직 나지 않은 걸로도 보이는데요.
다만 총선 공직자 사퇴시한이 내년 1월 16일이기 때문에 적어도 연말연초에는 후속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