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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방한…한중 정상회담 논의 주목

입력 2019-12-04 09:19

'사드 갈등' 이후 첫 방한…이틀간 한중 외교장관회담·文대통령 예방 등
한중관계 정상화 물꼬 틀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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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갈등' 이후 첫 방한…이틀간 한중 외교장관회담·文대통령 예방 등
한중관계 정상화 물꼬 틀지 주목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방한…한중 정상회담 논의 주목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4일 방한한다.

왕 외교부장은 이날 정오 즈음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및 공관 만찬을 할 계획이다. 다음 날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틀간의 왕 외교부장 방한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은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했지만, 미중 무역협상 등 현안이 겹치면서 내년으로 미뤘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한중 양쪽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하순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와 일정 조율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중국 측에서는 관례적으로 총리가 참석하는 만큼 문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왕 외교부장 방한은 지난 2015년 10월 31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수행해 서울을 찾은 이후 4년여 만이다.

강 장관 초청 형식을 띤 이번 방한은 양국 정부가 사드 갈등을 딛고 관계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양국 관계가 경제·관광·문화 등 다방면에서 사드 이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이 유지 중인 일부 압박성 조치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미국과 패권다툼을 벌이는 중국이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배치 시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배제 등 여러 현안에서 한국을 향해 중국 이익에 반하지 않는 쪽으로 설 것을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사드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한중 관계가 진일보할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중국은 관계개선을 위한 의제를 논의하는 동시에 미중 전략적 경쟁구도 하에서 한국에 여러 요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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