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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8차사건 '억울한 옥살이' 윤씨, "생애 처음 외가 친척 만나"
입력 2019-12-02 15:50
"옥살이 때문에 찾지도 못했다" 호소후 경찰 도움으로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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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살이 때문에 찾지도 못했다" 호소후 경찰 도움으로 상봉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청구인 윤모(52)씨가 2일 외가 친척들과 50여년 만에 상봉했다.
윤 씨의 재심을 돕는 법무법인 다산과 박준영 변호사 등은 윤 씨가 이날 오전 외삼촌이 입원한 서울 모 병원을 찾아 외가 식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읜 윤 씨는 외가 친척들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지난달 13일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기 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외가와 연락이 두절됐다"며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억울한 옥살이를 하느라 찾아보지 못한 외가 식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윤 씨는 기자회견 이후 거주지 관할서인 청주상당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외삼촌 3명과 연락이 닿으면서 처음으로 친척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윤 씨는 "태어나서 한 번도 만난 적 없었는데 이 반가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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