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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택난 해결도 좋지만…소방서 위 '행복주택'?

입력 2019-11-27 21:27 수정 2019-11-28 15:52

오래된 소방서 재건축하면서 주택 건설도 검토
잦은 소음으로 난청이나 수면장애 겪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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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소방서 재건축하면서 주택 건설도 검토
잦은 소음으로 난청이나 수면장애 겪을 수도


[앵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서울시가 주택난을 해결하겠다며 내놓은 방안들입니다. 간선도로 위는 물론, 빗물 펌프장, 버스 차고지까지 청년들과 신혼부부를 위한 집, 행복주택을 만들겠단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소방서 위에다 집을 짓겠다고 하는데요. 당장 걱정부터 나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최근 소방서 위에 집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중부소방서 등 30년이 넘은 소방서를 재건축할 때, 그 위에 200세대 넘는 주택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싸게 공급하는 행복주택입니다.  

그런데 출동이 잦은 소방서 위에 집을 짓는 건 맞지 않단 비판도 나옵니다.

한 해 평균 구급출동만 2만 3000건이 넘습니다. 

소방차 출동 시에 사이렌 소리로 100데시벨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거주지 낮 기준치인 55데시벨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자칫 청각을 다칠 수도 있습니다.

소음으로 수면장애를 겪는 소방관들도 있습니다.

[중구청 관계자 : (너무 시끄럽지 않을까요?) 그걸 감수하고 들어오실 분들이 들어오시면 되죠. 소방서에 집을 지었습니다라고 이미 오픈을 했으니깐.]

출동 때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닙니다.

장비 점검을 위해 이처럼 사다리차를 펼칠 때 거주민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관들의 훈련도 위축될 수 있습니다.

노후소방서 가운데 이런 복합개발을 검토 중인 곳은 서울 시내에 모두 8곳입니다.

서울시는 이런 시도가 해외에서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소음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행복주택에 사는 주민들이 행복하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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