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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방위비협상 내달 초 재개될 듯…충돌 2주 만에 4차회의

입력 2019-11-26 16:13 수정 2019-11-26 16:14

미국 워싱턴에서 이르면 내주 개최…미, '50억 달러' 요구액 낮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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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서 이르면 내주 개최…미, '50억 달러' 요구액 낮출지 주목

한국과 미국은 내년 이후 주한미군 분담금을 정하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4차 회의를 다음 달 초 미국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19일 서울에서 열린 3차 회의가 미국 대표단이 먼저 자리를 뜨면서 결렬된 이후 2주 안팎 만에 양국 대표단이 다시 마주 앉는 것으로, 이견이 얼마나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방위비협상 4차 회의 일정과 관련, "다음 달에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회의는 이르면 내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지난 9월 말 서울을 시작으로 10월 하와이, 11월 서울 등 양국을 오가며 한 달에 한 번씩 회의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10차 SMA 협정의 유효기간인 연말이 다가오자 2주 만에 서둘러 협상에 나선 것이다.

3차 회의가 파행 운행돼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도 4차 회의 조기 개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드하트 미 방위비협상 대표는 지난 19일 3차 회의에서 80분 만에 협상장을 박차고 나온 뒤 회견을 자청, 한국 제안에 불만을 표하며 "한국 측이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임할 준비가 됐을 때 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간 협상에서 한국이 부담할 내년도 분담금으로 올해 분담금(1조389억 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했다.

현행 SMA에서 다루는 ▲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 ▲ 군사건설비 ▲ 군수지원비 외에 주한미군 인건비(수당)와 군무원 및 가족지원 비용,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역외 훈련비용 등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를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SMA 틀이 유지돼야 한다는 전제 아래 '소폭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위해서라도 다년계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요구액을 낮춘 조정안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미국의 '50억 달러' 요구는 한국은 물론 미국 내에서조차 비판받고 있어, 보다 현실적인 타협안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한미는 여전히 연내 타결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이번에 이견을 어느 정도 좁힌다면 연내에 추가 회의가 잡힐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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